안녕하세요. 벽에 부딪히다, 부딪치다, 뭐가 맞을까요?
이 두 단어는 실생활에서 굉장히 자주 헷갈리는 단어들인데요.
오늘은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를 확실히 이해하고 절대 안 헷갈리는 방법을 정리해 봅시다.
부딪히다 부딪치다
먼저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뭐가 맞고 뭐가 틀린 게 아니라, 둘 다 쓸 수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차이점을 이해하고 각각의 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부딪다'라는 단어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부딪다는 '마주 닿다', '직면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부딪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부딪히다: 부딪다의 피동사
부딪치다: 부딪다를 더 강조하는 말
피동사가 무슨 말인가요?
안기다, 물리다, 업히다, 잡히다, 먹히다 등등 다른 주체의 행동을 입어서 행하여지는 의미를 가지는 동사를 말합니다.
먹다 -> 먹히다
물다 -> 물리다
잡다 -> 잡히다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잡히시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부딪치다는 부딪다(마주 닿다, 직면하다)의 의미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간단히 예문을 비교해 볼까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딪혔다.
: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려고 부딪히다를 사용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쳤다.
: 서로 몸이 세게 마주 닿았다는 의미를 나타내려고 부딪치다를 사용했습니다.
각각 어떤 의미인지 감이 잡히죠?
부딪히다: 부딪다의 피동사
부딪치다: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
그런데 지금은 이해가 돼도 다시 헷갈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절대 안 헷갈리는 방법!
부딪히다는 ~히다 형태잖아요?
위에서 피동사를 보면 보통 '~히다'가 많죠?
피동사가 되려면 '~다'가 '~히다' 형태로 변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딪다도 부딪히다가 됩니다.
부딪히다는 이제 안 헷갈리겠죠?
그럼 부딪치다도 쉬워집니다.
일단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인 걸 알았고
부딪치다는 '치'가 발음이 세잖아요?
부딪다보다는 부딪치다가 발음이 더 세죠?
그래서 부딪치다는 부딪다를 더 강조하는 말입니다.
이해하기 쉽죠?
이제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절대 안 헷갈리실 겁니다.
부딪히다는 히... 발음이 약해요ㅎㅎ
약해서 당하는 쪽이에요.
그럼 문장으로 사용하는 예시를 보면서 더 확실하게 이해해 봅시다.
부딪히다 부딪치다 예문
1. 배가 파도에 부딪혔다.
2. 파도가 배에 부딪쳤다.
3.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4. 손바닥을 부딪치며 노래했다.
5. 자전거에 부딪혀서 넘어졌다.
6. 핸드폰을 보고 걷다가 전봇대에 부딪쳤다.
7.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서 의욕을 잃었다.
8. 계란을 바위에 부딪쳐 깼다.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알면 알수록 더 헷갈릴 수 있는데요.
부딪히다는 주체가 당하는 걸로 이해하고,
부딪치다는 주체가 하는 것이나, 서로 부딪치는 것 정도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쉬운 수준부터 이해하고 더 어려운 용례는 차차 이해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딪히다와 부딪치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와 함께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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